미네소타 한인 대학원 학생회 임원진에서 세월호 참사 합동 분향소와 관련해 알려드립니다.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5월 18일 일요일에 설치 될 예정인, 본 분향소는 어떠한 소속·단체행사 그리고 종교와도 전혀 무관한, 단지 우리의 마음만을 전하고 애도하자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이에 따른 방식으로는 분향소에 오시는 분들 모두의 서로 다른 종교와, 그 믿음에 따르셔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교내에서의 정부나 특정소속, 단체을 비방하는 집회나 발언은 되도록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에 따른 실 예로써, 미국 내 타 대학교 분향소 설치 시, 정부의 잘·잘못을 비방하는 극 소수의 인원으로 인하여, 전체 학교 학생회의 반 정부 성향에 대해 외신에 오보된 바 있습니다.
학생회 본연의 의도에 어긋나는, 이러한 불의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부득히 하게 사전에 통보 드리오니, 부디 숙고하시고, 특정 집회나 선동을 일으킬 수 있는 행동 또는 발언을 당일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본 학생회 “세월호 사고 희생자 분양소 설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만든 팜플렛을 첨부하오니, 부디 널리 소식을 알리는데 동참해 주시면, 매우 감사 드리겠습니다.
미네소타 한인 대학원 학생회 임원진 드림
좋은 의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희 학생회 내에서 조차도 이미 같은 의견을 가지신 분들이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온라인 공간에 관해서라면, 저희 학생회의 자유게시판을 적극 활용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또한 저희 학생회도 여러분들의 의견을 당일 충분히 반영해, 고려토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항상 많은 관심과 함께, 저희 학생회가 놓치고 있는 많은 부분에 대한 좋은 의견들, 다시한번 부탁 드리겠습니다.
– 미네소타 한인 대학원 학생회.
맞습니다. zzals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기존의 부패 정권과 언론이 만들어 놓은 자기 검열 덫에 걸려 헤어나오지 못 하고 있는 꼴이죠. 소위 배웠다는 사람들이 이러할 진데 못 배운 사람들은 얼마나 더 하겠습니까.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할 곳이 물론, 온라인도 좋겠지만, 오프라인에서 더욱 진지하고 건설적인 토론이 일어나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 질 것 같습니다.
5월 18일 가두 행진이 Lake Calhoun 에서 예정돼 있습니다. 자세한 건 자유게시판을 참고해 주세요.
"소위 배웠다는 사람들이 이러할 진데 못 배운 사람들은 얼마나 더 하겠습니까. "
이문장이 얼마나 가방끈 긴사람들의 자아독선인가? 가방끈이 길다고 도덕적이단 말인가? 사실 배운사람들이 알량한 지식을 이용하여 부도덕한 일을 더 많이 하죠.
정말 의미있는 공간 마련해주시고 지켜주신 모든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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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향소 설치 준비해주시고 공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학생들의 집회나 정부 비판에 대해서 자제해달라는 얘기는 다소 선을 넘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행사를 준비하는 측 입장에서는 분란이 생기는 것이 문제가 되고 그래서 조심스러울 수 있겠지만, 대학원생이든 아니든 개인이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비판할 부분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대학원 학생회가 개입할 사항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대학원 학생회나 대학원생 일반의 이름을 앞에 내걸고 특정 개인의 의견이 전체의 합의된 의견인 양 이야기한다면 문제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발언(비판이든 지지든)은 개인에게 맡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개인이 자기 의사를 표현한 것을 두고 언론에서 학생회 전체가 이렇다 저렇다고 해석을 한다면 그 잘못은 언론에 있는 것이지 개인에게 자제를 요구할 사항은 아닌 것입니다.
분향소를 설치해주는 학생회 측에 감사하기도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스스로에게 부끄러움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슬퍼하는 것 외에는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개인마다 이번 세월호 침몰 사건의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인식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대통령, 해경, 해수부를 비롯한 정부, 그리고 언론에 상당 부분 문제가 있었다는 데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저는 그런 정부에게 공개적으로 찍 소리도 못하고 특별한 행동도 못하고 있습니다. 저의 이런 상황 때문인지 정부 비판은 하지 못할 망정 학생회가 그런 정부에 반하는 모습으로 비춰질 것이 걱정되어 다른 학생들에게 집회, 선동, 발언을 자제해달라고 하는 상황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오프라인에서까지는 못하더라도, 이런 온라인 공간을 통해서라도 이번 사건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인식을 나누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