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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에 위치한 칼튼대학교(Carleton College) 철학과 4학년 재학중인 이진현입니다.

최근 역사교과서 국정화 사태 때문에 한국 사회에서 학생, 교사, 교수를 비롯한 각계 각층에서 많은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여론에 힘을 실어주고자 칼튼 대학교에서도 작은 활동을 진행하였는데요. 우선 discussion forum을 열어 한국 학생들끼리 의견을 나누고, 성명서를 작성하여 지난 화요일에 학교 건물 앞에서 awareness-raising을 포함하는 작은 시위를 벌였습니다. 의외로 많은 학생과 교수들이 이번 국정화 사태에 큰 관심을 보여주었는데요. 100여명의 서명도 받고 인증샷도 찍으면서 현 사태에 대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한겨레에도 관련 기사가 실리면서 한국 독자들에게도 많이 알려지게 되었고요.

(관련링크: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america/713824.html)

제가 이렇게 연락드리는 이유는 최근 불거진 역사교과서 국정화 사태에 대해 다른 학교의 의견을 알아보고, 관련하여 어떤 행동을 취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싶어서입니다. 학기 중이라 다들 바쁘시겠지만, 역사와 교육이라는 중대한 사안에 대하여 정부가 일방적인 선택을 강행하는 것은 민주적 제도의 기반을 흔들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 그리고 우리 다음 세대의 삶에도 큰 영향을 미칠거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중대한 사안인 만큼 유학생들도 목소리를 모아 행동할 수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많이 갖게 되었는데요. 혹시 학교에서 진행중인 활동이 있다면 알고 싶고, 진행중이지는 않지만 이번 국정화 반대 목소리에 힘을 싣고 싶은 학생들이 있다면 여러 학교들이 연대해서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성명서는 이메일에 첨부하였습니다. 제가 쓴 성명서에 동의하셔도 좋고, 학교에서 직접 성명서를 작성하여 의견을 모으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같이 동참하고 싶은 의견이 모아지면 petition form을 따로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연대할 수 있는 학교가 더 많아지면 추후 계획에 대해 같이 좀 더 구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는 1)절차적 문제, 2)교육적 문제, 3)제도적 문제로 이미 많은 소음을 양상해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미국의 유수한 대학에 재학중인 한국 학생들의 의견을 좀 더 알고싶고, 동참하고 싶은 분들은 같이 연대하여 목소리를 하나로 모을 수 있다면, 이번 사태를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는데 더 큰 힘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두서없는 장문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연락처는 지인과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혹 원치 않는 메일을 받은 분들께는 다시 한 번 양해드립니다. 이번 국정화 사태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함께 동참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메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이메일 읽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연락처:
e-mail: leeji@carleton.edu
phone: 507-301-8929

관련자료 링크: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713832.html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america/714284.html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714320.html?_fr=s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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